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5일 최고위원들과 협의해 4선의 나경원 의원을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했다. 사무총장은 박명재 의원(재선)이 유임됐다. 사무 1·2·3부총장격인 전략기획부총장, 조직부총장, 홍보본부장에는 각각 박맹우 박덕흠 오신환 의원(이상 재선)이 임명됐다. 수석대변인은 염동열 의원(재선)이 맡았다. 염 의원은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파문 당시 ‘테러균’이라며 원색적인 비판을 한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김현아 현 대변인이 유임된 가운데 김성원 의원이 대변인으로 합류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비박(비박근혜) 진영인 나 의원을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한 것과 관련해 “삼고초려 해 정중히 모셨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선 ‘무늬만 계파 안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당직자는 “오신환 본부장과 나 위원장을 제외하면 주요 자리가 대부분 친박(친박근혜)계로 채워졌다”며 “원외 인사를 배려했다지만 상당수가 친박계 비례대표 출신이라 ‘탕평인사’라는 말이 무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