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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CEO]모두투어리츠 정상만 사장 “4년내 세계 호텔객실 3000실 확보”

입력 | 2016-09-07 03:00:00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 투자 전문… 모두투어가 자금조달-운영 도움
“中-日등에 호텔 1∼3개씩 건립”




“2020년까지 전 세계에 호텔 객실 3000실을 확보하고 자산 규모도 5000억 원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정상만 모두투어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모두투어리츠) 대표이사 사장(50·사진)은 “모기업인 모두투어와 협력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세계적 호텔리츠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 13일 상장할 예정인 모두투어리츠는 중저가 비즈니스호텔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부동산투자회사로 2014년 설립됐다. 호텔리츠 상장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리츠(REITs)는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의 약자로 부동산투자신탁을 뜻한다. 소액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얻은 수익을 배당해 ‘부동산 뮤추얼펀드’로 불린다. 주로 부동산 개발, 임대, 주택저당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올린다.

모두투어리츠는 국내 대표 여행사인 모두투어의 자회사로 서울 명동 1호점(150실) 및 2호점(174실), 경기 화성 동탄점(93실) 등 국내에 3성급 호텔 3개를 갖고 있다. 호텔 운영은 모두투어 계열사인 모두스테이에 위탁했다. 호텔 브랜드는 ‘스타즈(Staz)’이며 하루 숙박비는 10만 원 안팎이다. 모두투어리츠는 2019년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260실 규모의 호텔 4호점을 개관하고 이어 부산에 5호점을 낼 예정이다.

모두투어리츠는 최대주주(지분 32.9%)인 모두투어가 앵커(anchor) 투자자로서 리츠의 자금 조달과 자산 운용 등을 지원하는 국내 첫 앵커리츠이다. 모두투어리츠는 모두투어의 인지도를 토대로 투자 및 자금 조달에서 안정성을 확보하고, 모두스테이는 호텔 운영에서 연간 관광객 200만 명을 해외로 내보내는 모두투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정 사장은 건국대 독어독문학과를 거쳐 한양대(부동산학)와 연세대(경제학)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청구주택과 삼성물산, 한국부동산신탁, 케이리츠앤파트너스 등에서 부동산 개발 및 금융을 익힌 뒤 아벤트리리츠에서 일하다 우종웅 모두투어 회장의 제의를 받고 모두투어리츠로 옮겼다.

그는 “우리나라 해외여행객이 계속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모두투어의 해외 송출 거점인 괌,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 호주 등에 호텔을 1∼3개씩 세울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모두투어리츠는 지난해 영업수익(매출) 30억 원에 영업이익 10억 원을 올렸다. 공모자금(약 141억 원)은 부동산 매입, 운영자금 등으로 쓸 예정이다.

김상철 전문기자 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