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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5일 된 아기에게 주먹질 60대 “인형인줄 알고…”황당 해명

입력 | 2016-09-07 14:40:00

사진출처=Cavendish Press


태어난지 5일 밖에 안 된 아기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린 6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등 현지언론은 전날 영국 맨체스터 슈퍼마켓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소개했다.

태어난 지 5일이 된 아기 ‘엘시’의 엄마 에이미 더커스는 아기와 함께 슈퍼마켓으로 향했다. 유모차에 있던 아기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사람들은 아기가 정말 예쁘다며 더커스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 남성이 다가와 주먹으로 아기의 머리를 때렸고, 아기는 놀라 울음을 터트렸다. 이 모습을 본 더커스 역시 충격을 받았다.

아기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고 7시간 가량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를 때린 남성은 신고를 받은 경찰에게 체포됐다. 경찰 진술에서 그는 “진짜 아기인 줄 몰랐다. 인형인 줄 알았다”는 변명을 했다고 전해졌다.

더커스는 “‘퍽’하는 소리가 들릴 만큼 아기가 주먹으로 세게 맞았다”라며 “이날은 엘시가 처음 외출한 날이다. 그런데 이런 사고를 겪어서 당분간 아이를 밖에 못 데리고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엘시 외에도 7세 딸도 함께 슈퍼마켓에 있었다. 더커스는 “당시 큰 딸이 두 눈으로 자신의 동생이 맞는 모습을 보고 소리를 질렀다. 큰 딸은 그 남성이 자기 동생을 죽이는 줄 알았다고 했다”며 “도대체 왜 그런 행동을 하는 건지 나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