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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0·한국체대)이 4개월 만에 코트에 복귀한다.
슬럼프에 빠져 잠정적으로 투어 활동까지 중단했던 정현은 다음주 중국 난창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차이나인터내셔널 챌린저대회를 위해 8일 출국한다. 대회 출전은 5월 말 프랑스오픈 1회전 탈락 후 처음이다.
복부 근육 부상에 시달렸던 정현은 ‘입스’ 증세까지 호소하며 포어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하는 데 애를 먹었다. ‘입스(yips)’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호흡이 빨라지고 손에 경련이 일어나는 등 불안해하는 증세다. 그동안 정현은 진천선수촌에서 무너진 스윙 밸런스와 그립과 서브 자세 교정에 주력했다.
이번 대회에는 테니스 감독 출신인 정현의 아버지 정석진 씨(50)도 동행한다. 최근 감독으로 있던 수원 삼일공고를 퇴직한 정석진 씨는 정현에게 처음 테니스를 가르쳐주고, 고교 시절에는 직접 지도를 했다. 연초 51위였던 세계 랭킹에서 현재 131위까지 밀려난 정현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나는 아직 어리다. 실전에서도 연습과 같은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응력을 되찾는 게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