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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41척, 88만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중 한국은 8척, 21만 CGT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삼호중공업이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씩을 수주했고 나머지 4척은 소형 선박들이었다. 중국과 일본은 지난달 각각 32만 CGT(22척), 13만 CGT(3척)를 수주했다.
지난달 말 기준 한국 수주잔량은 2331만 CGT로 집계됐다. 2003년 10월 말(2256만 CGT) 이후 12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8월 말 3226만 CGT에서 1년 만에 895만 CGT(27.7%)나 줄어들었다. 중국과 일본의 수주잔량은 같은 기간 13.2%, 6.8%만 감소했다. 한국 조선업 일감이 가장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 때 세계 1위를 굳건히 지켰던 조선업이 너무 빠르게 추락하고 있다”며 “구조조정이 빨리 마무리돼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체별 대응책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