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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입화산, 도심 자연휴양림으로 재탄생한다

입력 | 2016-09-08 03:00:00

참살이숲 38만㎡ 자연휴양림 지정
2020년까지 울산의 명소로 조성
관광산업 육성에도 크게 기여할 듯




울산 중구 입화산이 최근 산림청으로 부터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됐다. 박성민 중구청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입화산에서 자연휴양림 조성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울산 중구 제공

울산 도심에 있는 해발 204m의 입화산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자연휴양림으로 꾸며진다.

자연휴양림은 산림 자원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숙박과 편의시설 등 기본적인 산림휴양 시설을 설치해 보건 휴양과 정서 함양, 산림 교육 등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산림청이 지정하는 숲이다. 현재 전국에 100여 곳이 지정돼 있으며 광역시 안에 자연휴양림이 조성되기는 입화산이 처음이다.

7일 울산 중구에 따르면 산림청은 지난달 울산 중구 다운동 입화산 참살이 숲 일원 38만8473m²를 자연휴양림으로 지정했다. 중구는 주5일 근무제 등이 정착되고 사회 여건이 변화해 2005년 507만 명이었던 산림휴양시설 이용객이 2012년 1000만 명으로 급증하는 등 매년 5%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구는 지난해 1월 입화산 자연휴양림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같은 해 9월 사전입지조사 용역을 완료한 뒤 4월 산림청에 자연휴양림 지정을 신청했다. 산림청은 현지 조사와 타당성 평가, 환경부 등 정부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지난달 입화산을 자연휴양림으로 최종 지정했다.

이번에 산림청이 지정한 자연휴양림에는 중구가 2012년부터 입화산 일원에 지역 주민들의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오토캠핑장 10면과 야영덱 34면 등으로 조성한 입화산 참살이 숲 야영장도 포함됐다. 산림욕장과 어린이놀이터, 치유의 숲 등이 조성돼 있다. 등산로와 산악자전거 도로를 갖춰 연평균 5만 명 이상의 야영객이 찾는 울산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산림청과 울산시, 중구는 총 85억 원을 들여 내년부터 2020년까지 입화산 자연휴양림을 조성할 계획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다른 지역 자연휴양림을 벤치마킹해 특화된 휴양림을 조성할 계획이다.

중구는 입화산 자연휴양림을 치유학습지구와 산림체험지구, 경관보전지구, 편익위생시설지구, 휴양시설지구 등 모두 5개 구역으로 나눠 조성할 방침이다. 치유학습지구에는 자연과 지형을 활용한 들꽃학습원과 산책로 등을, 산림체험지구에는 기존 산림욕장과 연계한 산림욕체험장을, 경관보전지구에는 등산로와 산채체험장 등을 설치한다. 편익위생시설지구에는 자연휴양림 방문객을 위한 주진입공간과 방문자안내센터 등을, 휴양시설지구에는 산림문화휴양관과 숲속 놀이터, 숲속 어드벤처와 모노레일, 숲속의 집, 다목적 운동장과 주차장 등을 짓는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입화산은 울산 도심에 위치한 데다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전국 어디서나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자연휴양림이 조성되면 관광산업 육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