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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조 이상 국내기업 CEO 경영성적 보니…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상반기 1위

입력 | 2016-09-08 03:00:00

정몽구 현대모비스 대표 공동 2위
5조 미만 기업선 구한서 사장 1위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올 상반기(1∼6월) 매출이 5조 원 이상인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탁월한 경영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지난해 매출 기준) 가운데 올 상반기 매출이 5조 원 이상인 기업 CEO(오너 포함)의 상반기 경영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결과 박 부회장이 100점 만점에 68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500대 기업 CEO 전체 평균(52.5점)보다 15.5점 높은 수치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평가에서는 공동 7위였다.

이번 평가는 사업 기간이 3년 이상인 기업에서 6개월 이상 재임한 CEO 363명(268개사)을 대상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대비 상반기 초과 성장률 차이 △자기자본이익률(ROE) △부채비율 △고용증가율 등 5개 부문에 항목별로 20점씩 부여해 집계했다. LG화학은 5개 평가 항목 중 ROE를 제외하고 전체 평균보다 2∼7점씩 높았다.

정몽구 현대모비스 대표와 이형근·박한우 기아자동차 공동대표는 67.5점으로 공동 2위(기업 기준)에 올랐다. 김승건 미래에셋캐피탈 대표(64.5점)와 권오현·윤부근·신종균 삼성전자 공동대표(63.5점)는 각각 4위와 공동 5위에 올랐다. 6∼10위는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대표(61.5점), 박대영 삼성중공업 대표(61점), 정몽구·윤갑한 현대자동차 공동대표(60.5점), 손경식·김철하 CJ제일제당 공동대표(60.5점),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58.5점) 순이었다.

매출액 5조 원 미만 500대 기업 중에선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이 매출 성장률에서 만점을 받아 총점 75점으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최창원·김정근 SK가스 공동대표(73.5점). 서경배·심상배 아모레퍼시픽 공동대표와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대표는 68점으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기업 분할이나 합병 등으로 점수 왜곡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이번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