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글로벌 콘퍼런스’ 개최… 해외건설 수주지원 강화 나서 강호인 장관 이란-체코 등 방문… ‘스마트시티 수출’ 등 직접 챙겨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이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6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에 참석해 홍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7일 국토교통부는 해외건설협회와 함께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2016년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를 열었다. 9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에는 세계 49개국 94개 발주기관의 고위급 인사 136명과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금융공사(IFC) 등 7개 국제 금융기관, 국내 인프라·건설업계 관계자 등 15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날 국내외 참석자들은 활발한 정보 교류와 사업 논의를 진행했다. 해외 참석자들은 스리랑카의 신도시 조성사업인 웨스턴 메가폴리스 프로젝트(400억 달러·약 44조 원 규모) 등 국가별 주요 발주 예정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발주처와 한국 기업들의 일대일 상담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국내외 참석자들은 교통 인프라사업의 국제금융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중남미, 아프리카 등 대안시장 진출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도 했다.
한편 국토부는 최근 해외로 직접 나가 수주 유망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활동도 강화 중이다. 강 장관은 올해 들어서만 3월 사우디아라비아, 4월 이란 멕시코, 5월 쿠웨이트, 6월 파나마 칠레, 8월 체코 폴란드 등 거의 매달 해외를 방문할 정도다.
국토부는 특히 저유가 장기화로 석유 중심 산업구도를 다변화하려는 중동지역에서 신도시, 수자원, 교통 등 분야의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그 결과 ‘스마트시티 수출 1호’ 사업인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등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대안시장으로 꼽히는 중남미에서는 교통 및 인프라, 수자원 관련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상호 협력 의지를 확인했고, 틈새 시장인 중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도 마련했다. 차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은 지난해 말 에티오피아와 케냐, 4월 우즈베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7월 호주 스리랑카 등을 방문하기도 했다.
강 장관은 “GICC에서 논의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구체적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