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가족여행 추천 3곳]10∼18일 전국 관광시설 입장료 할인 제천, 청풍호-의림지 등 힐링명소 무주, 덕유산-태권도박물관 볼만 통영, 벽화마을-케이블카로 유명
충북 제천시 비봉산 정상(해발 531m)에서 바라본 청풍호 풍경. 청풍호는 1985년 충주댐이 건설될 때 조성된 인공호수다. ‘청풍호 관광 모노레일’을 타면 23분 만에 비봉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2016 올해의 관광도시’ 제천·무주·통영
문화체육관광부는 2014년부터 매년 관광 잠재력이 큰 중소도시 3곳을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했다. 올해는 충북 제천시, 전북 무주군, 경남 통영시가 뽑혔다.
가족과 함께 간다면 ‘청풍호 관광 모노레일’을 타보자. 청풍호 인근에 있는 해발 531m의 비봉산을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간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려는 사람들과 장비를 실어 나르기 위해 비봉산 중턱에 설치한 장치에서 시작된 이 모노레일은 관광명소가 돼 예약이 필수다.
활동적인 체험을 좋아한다면 ‘청풍랜드’에서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즐겨 보자. 62m 높이의 번지점프, 비행기 조종사가 비상 탈출하는 느낌을 담은 ‘이젝션시트’, 40m 상공에서 거대한 그네를 엎드려 타는 듯한 ‘빅스윙’ 등 짜릿한 놀이시설들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전북 무주군 머루와인동굴(위 사진)과 경남 통영시 미륵산 정상에 설치된 케이블카.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통영시는 ‘동양의 나폴리’로 불린다. 한려수도의 동쪽 시작점으로 짙푸른 바다와 흰 구름이 인상적이다.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이 태어나고, 천재 화가 이중섭이 머물렀던 곳으로 유명하다. 이순신 장군이 있던 삼도수군통제영의 줄임말이 현재의 이름이 됐다.
바다를 보고 싶다면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를 타자. 미륵산을 오르기 위해 하루 평균 3600여 명이 이 케이블카를 탄다. 정상에 오르면 통영 앞바다의 수많은 섬과 거제대교, 통영항이 눈앞에 펼쳐진다. 명물인 충무김밥을 한 줄 사가는 것도 좋다.
○ 추석맞이 특별 프로그램·할인도 풍성
추석 연휴를 맞아 정부도 각종 지원에 나섰다. 문체부는 10∼18일을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에 전국의 주요 관광·문화시설에서 특별 프로그램이 마련돼 입장료가 할인된다.
부산시는 ‘한가위맞이 이야기 할배·할매가 간다! 원도심 스토리투어’를 준비했다. 국제시장, 용두산 등 6개 코스를 해설사와 함께 둘러본다. 대구시는 ‘한가위맞이 민속놀이 한마당’을 벌인다. 추석 당일에는 ‘한가위 신명한마당’이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다.
할인행사도 진행된다. 한가위 문화·여행주간 동안 국립미술관과 4대 고궁, 종묘, 박물관 등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전국 자연휴양림 41곳에서도 입장료가 면제된다. 농촌마을에서는 체험비와 숙박비, 농·특산물을 10∼20% 할인한다. 어촌체험마을도 갯벌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약 20% 할인한다.
한복을 입으면 관광지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울 영등포구 아쿠아플라넷63은 한복을 입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경기 과천시 서울랜드, 경주시 경주월드 등 주요 놀이공원도 한복을 입은 고객의 입장료를 30∼40% 할인해준다. 인천시도 한복을 입고 시티투어 버스를 탑승하면 무료로 도심을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자세한 정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korean.visi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호재 기자 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