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병제, 가난한 집 자식만 군대 가”… 대학 특강서 남경필에 날 세워 박원순 청년수당엔 “정의 아니다”
유 의원은 이날 ‘왜 정의인가’를 주제로 한 한림대 특강에서 남경필 경기지사 등이 제기한 모병제 전환에 대해 “자원입대할 때 월 200만 원을 준다는 것인데 이 제도를 시행하면 가난한 집 자식들만 군대에 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식이 목함지뢰를 밟거나 북한군과 충돌할 수 있는 전방 일반전방초소(GOP)에 가는 것을 원하는 부모가 누가 있겠느냐”며 “우리 안보 현실에선 정의롭지 못한 발상”이라고도 했다. 남 지사는 그 후 페이스북에 “비판을 환영한다”며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유 의원은 야권 대선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청년수당’과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의 ‘청년배당’에 대해서도 “‘부자시’인 서울시나 성남시와 달리 재정자립도가 낮은 전남도, 강원도는 줄 돈이 없다”며 “서울 청년이나 강원 청년이나 취업하려면 국가로부터 같은 혜택을 받는 게 정의로운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구의역 사고 청년은 못 받고 공무원 준비생은 받는 게 맞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서울시와 성남시도 취업활동 지원에 돈 쓸 게 아니라 그 돈으로 일자리 하나라도 더 만드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이날 페이스북에 “구급차 운전자가 사후 비판받고 책임져야 한다면 응급환자의 생명을 제때 구할 수 없다”며 “‘반정부 비판제일주의’라는 포퓰리즘적 정치가 관료의 유능함을 감추게 한다”고 지적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