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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시두스보]청두에 中 서남 최대 교통허브 조성

입력 | 2016-09-09 03:00:00

청두신터미널도시간상업관광성, 여의도 면적 4.3배




뙤약볕이 내리쬐던 8월, 기록적인 폭염에도 불구하고 ‘청두신터미널 도시간상업관광성(成都新客站城際商旅城·이하 상업관광성)’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청두 동남쪽, 12km²(여의도 면적 2.8km²의 4.3배)에 달하는 이곳은 서남 최대의 종합 교통허브다. 여기서 출발한 시속 350km의 고속철도는 서부의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인 충칭까지 1시간 40분에 주파한다. 이곳을 기점으로 중국의 주요 도시를 직통으로 잇는 고속철도가 사면팔방으로 깔려 있다.

쏟아질 듯 밀려드는 거대한 인파는 비즈니스 기회도 몰고 왔다. 8월 25일 제7기 C21 포럼에서 청두신터미널 도시간상업관광성은 수많은 전문가, 학자, 정부관원들로부터 일제히 “가장 투자가치가 있는 산업단지가 될 것”으로 추천됐다.



청두∼충칭 1시간40분…
부(富)를 싣고 달리는 고속철도

8월 23일 오전 8시 23분 청두 동터미널에서 출발한 G8501 열차는 불과 1시간 40분 만에 충칭 북터미널에 도착했다. 탄환처럼 빠르게 달리는 고속열차로 인해 중국 서부 중심 도시인 청두와 충칭은 진정한 광역도시권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청두동터미널은 전국 6대 터미널허브 중 하나로 서남 최대의 종합 교통허브다. 지하철역, 장거리 버스 터미널, 버스허브역이 완벽히 연결되어 있어 바로 환승이 가능하다. 청두동터미널의 총 투자액은 38억3000만 위안, 하루 평균 객차 운행량 400대 및 여객 운송량 20만∼30만 명을 자랑한다. 2030년이면 연간 여객 운송량이 1억3700만 명, 일평균 운송 규모는 37만6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청두 신터미널이 위치한 청화(成華) 구는 일찍이 2009년부터 첨단 산업과 산업 고급화에 초점을 맞춰 청두 동터미널 주변 12km²의 용지에 상업관광성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서부의 중심이자 전국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제화 개방형 지역으로의 발전하는 게 핵심 목표다.

상업관광성 관리위원회 관련 책임자는 “전국, 나아가서는 전 세계의 승객들이 여기에 집산된다. 고속철도가 연이어 개통됨에 따라 동터미널 주변의 인프라와 부대시설이 점차 완비될 것이며 상업관광성 건설도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청두 동터미널 주변에 계획 중이던 도로, 중학교, 초등학교, 단지 서비스 센터, 체육시설, 농업무역시장들도 잇달아 완공된다. 현재 상업관광성을 출입하는 두 개의 간선 도로가 완공되었으며 곧 개통을 앞두고 있다”며 “핵심 13개 도로는 이미 완공돼 도로망을 형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업관광성의 인프라와 부대시설도 점점 더 완벽해지고 있다”며 “향후 10년간 이곳은 청두의 가장 번화하고 가장 발전된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두의 동방전략 교두보, 호텔단지도 조성

교통뿐만 아니라 지리적인 위치와 자원도 상업관광성의 핵심 경쟁력이다.

오래전부터 청두는 ‘동(東)으로’, ‘남(南)으로’라는 도시 확장 정책을 기획해왔다. 톈푸소프트웨어단지, 금융단지 등 첨단 산업이 집결된 도시 남부와 달리 동부는 아직도 기회가 넘쳐나는 ‘미개발 지역’이다. 따라서 동부는 향후 도약적인 발전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청두 시와 청화 구의 산업 발전공간 계획도를 살펴보면 상업관광성은 청두가 동쪽으로 발전해 나가는 교두보이자 핵심 지역이다. 상업관광성이 ‘1핵 3축 6지역’의 산업 기능을 지닌 도시 제2중심의 노른자위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센트럴 경제회랑, 동대거리∼동대로∼미래의 ‘서부 월스트리트’가 이 곳을 통해 톈푸주랑 플레이트 및 완녠창화룬완샹청(萬年場華潤萬象城) 플레이트와 연결된다. 청두 시와 청화 구는 현대적 서비스업을 기초로 하는 갑급(甲級) 도시종합체를 건설해 대형 글로벌 기업의 지사는 물론 본사를 이 곳으로 집결시켜 청두 동부 제2상업중심으로 부상하게 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상업관광성에는 중국 최대 특급호텔들이 들어서 일종의 대형 호텔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5000여 명이 동시에 입주 가능한 호텔단지에는 멍즈룽호텔그룹(夢之龍大酒店群落)과 같은 5성급은 물론 4성급, 3성급 호텔 및 콘도를 포함해 3240여 개의 객실과 전시장이 갖춰져 있다.

향후 신터미널 도시 간 상업관광성은 동부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주도적 역할을 할 교통 허브 및 업무중심지역으로 발전해 청두의 국제화와 세계화를 이끄는 창구가 될 것이다.



의료건강산업단지 육성

상업관광성이 들어선 12km²의 터는 ‘고단상무(高端商務·고급 비즈니스), 고단상업(高端商業·고급 상업), 고단주상(高端住商·고급 주거상업)’이라는 발전목표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멍즈룽펑루이리신청(夢之龍鵬瑞利新城), 징타이둥팡광창(井泰東方廣場), 젠헝궈지광창(劍恒國際廣場), 자녠화광장(佳年華廣場), 란룬둥웨후이(藍潤東悅회), 퉁웨이DMC멍모팡(通威DMC夢魔方) 등 일련의 산업화 프로젝트를 도입하고, 총 256억 위안을 투자해 약 300만 m²의 상업지역을 신축했다.

또한 관리위원회는 첨단 의료산업에 초점을 둔 새로운 산업배치를 시작했다. 먼저 아시아 최대의 의료그룹인 말레이시아 종합보건홀딩스 산하의 파크웨이헬스(Parkway Health)와 입주 계약을 체결하고 2억 달러를 투자하여 서남지역 최초 국제종합병원을 건설할 계획이다. 구롄캉푸이랴오(顧連康復醫療), 아이디궁산후조리원(愛帝宮月子會所), 보아이성형미용(博愛整形美容), 서남국제의료성(西南國際醫療城) 등 건강서비스산업 그룹들과도 이미 계약을 체결했다.

8월 23일에는 건설 현장의 거대한 기계소리와 함께 신성탕부녀아동전문병원(新生堂婦女兒童專科醫院) 건설이 시작됐다. 병원은 매달 4개 층씩 건설해 9월 상순까지 골격을 완성하고 내년 말에 운영할 시작할 예정이다.

병원은 산부인과, 신생아과 등에 병상 99개를 포함한 첨단 의료시설을 갖추고 2급 종합병원에 걸맞은 400여 명의 직원, 30명 이상의 부고급(副高級) 이상급 직함을 가진 의사를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순산율 80% 이상을 보장하는 등 주민들에게 ‘특급’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청두 동부지역의 바오허(保和)대로 내에 위치한 샹산창다오(香山長島) 프로젝트도 정식으로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의 총 투자액은 17억 위안. 5만 m² 부지에 건축면적이 21만 m²에 달하며 2018년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에는 2만 m²의 면적에 304개 병상을 보유한 양로원도 건설한다. 양로원에는 농구장, 항온 수영장, 배드민턴장, 테니스장, 라켓볼장 등 각종 스포츠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프로젝트 관계자는 “우리는 국제 일류의 건강 양로 단체와 협력하여 노인들에게 특급 건강 양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상업관광성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싱가포르 파크웨이헬스 의료국제화병원을 산업 핵심으로 하고 펑루이리국제의료건강센터(鵬瑞利國際醫療健康中心), 셰허이양로원을 중심으로 하여 향후 해당 지역 내에 상호 보완 가능한 각종 레벨의 현대적인 의료 서비스산업 프로젝트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30만 m² 규모에 달하는 의료 보건 현대 서비스 산업 클러스터가 건설될 예정이다. 해당 책임자는 “의료서비스산업의 선진국인 한국의 많은 도시가 쓰촨 청두 상업관광성과 교류하고 더욱 많은 협력의 기회를 가지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화시두시보 기자 장샹링(張想玲) 인턴 기자 천위이(陳禹毅)

사진 제공 청두신터미널 도시간상업관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