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채 발견된 야구 해설가 하일성 씨. 스포츠동아 DB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하 씨는 이날 오전 8시경 송파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하 씨는 숨지기 전 부인에게 ‘사랑한다’, ‘미안하다’ 등의 내용이 담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작성했다. 하지만 이 메시지를 실제 보내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유명 방송인인 하 씨는 여러 건의 사기 사건에 휘말려 있는 상태다. 부산지검 형사4부는 올 7월 ‘아는 사람의 아들을 프로야구단에 입단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지인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사기)로 하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가족과 지인을 상대로 하 씨가 숨진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하 씨가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이 자살 요인으로 작용했는지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