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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원, 인사 안받는다고 욕하는 공무원에 ‘머리 박치기’

입력 | 2016-09-08 13:58:00


경남도의원이 창원시 공무원에게 폭행으로 상해를 입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8일 창원출신 박모 도의원(58)을 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 의원은 7일 오후 7시 55분경 창원시 의창구 태복산로 그림디포 앞 도로에서 우연히 마주친 창원시 의창구 홍모 세무과장(59)의 머리를 자신의 머리로 들이받아 이마에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창원서부경찰서 명곡지구대는 “도로에서 남자 2명이 싸운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1차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당시 직원들과 회식을 마치고 나오던 홍 과장이 박 의원에게 인사를 했으나 제대로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욕설을 했고, 이를 듣고 되돌아온 박 의원이 직원들이 말리는 가운데 머리로 들이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창원시의원을 지낸 박 의원과 홍 과장은 고향이 같고 오래 전부터 친구처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서 이마 10바늘을 꿰맨 홍 과장은 8일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경찰은 “홍 과장이 박 의원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더라도 상해 혐의는 반의사 불벌죄가 아니어서 입건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