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대덕특구(도룡동 신성동 전민동 관평동) 매콤한 중국음식-떡볶이도 “좋아유~”
본보 ‘대전의 맛있는 정거장’ 시리즈는 대덕연구단지 석·박사 10명에게 물어 최고의 맛집을 선정했다.
○세계 최초, 최대 골프 테마파크 ‘조이마루’
골프존 유원홀딩스 김영찬 회장은 “대전에서 출발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골프존이 이제 대전시민을 비롯해 고객들에게 보답할 때라고 생각해 테마파크를 조성하게 됐다”며 “단순 골프만이 아니라 시민들의 건강과 취미생활, 쇼핑과 외식, 문화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 국내 최고 두뇌, “우리 먹거리가 최고여”
유성구 전민동 중국식당 백리향에 다녀온 한 언론인은 “이 집 음식은 중독성이 강해 먹고 또 먹어도 좀처럼 젓가락을 내려놓을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매콤한 고추기름에 홍합, 청양고추, 양파, 당근, 파, 다진 마늘을 넣고 센 불에 맛있게 볶은 게 매력이라고. 그는 “맛있게 매운 맛”이라고 평가했다.
전민동 ‘스시안’도 연구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KBS대전방송총국 방송작가인 황희선 씨(여)는 “초밥의 생명인 신선함, 신선도뿐만 아니라 청결도와 인테리어의 깔끔함도 이 집의 인상을 좋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스시안의 ‘안’은 이 집 사장이자 메인 주방장인 안상호 씨의 성을 딴 것이라고. 그는 국내 외식조리 분야 최고 교수진과 커리큘럼을 자랑하는 우송대 외식조리학과 출신이기도 하다.
주 메뉴는 떡볶이. 허름한 외관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깔끔하고 앉을 곳이 충분하다. 단순 분식집 같은데 대덕연구단지 석·박사들이 이곳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연구원들은 무더운 여름날 이곳에서 땀을 흘리면서 매콤한 떡볶이를 목으로 넘기며 “잘 선택했다”고 되새긴다. 이 집의 즉석 떡볶이는 주인장의 특제 소스가 더해졌다. 숙성을 시켜 만드는 비법 소스와 멸치 무 등을 우려내 만드는 육수는 떡볶이의 풍미를 더해 준다.
관평동에 위치한 황토기와집은 주 메뉴인 칼국수가 나오기 전 식전으로 제공하는 꽁보리밥과 호박죽이 일품이다.
대덕테크노밸리에 있는 양촌장어구이는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장어를 감싸 안은 파와 파에 눌러앉은 장어가 처음 보는 모양새다. 장어에 대한 주인장의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고향(충남 논산)에서 직접 가져오는 농산물을 사용한다고 한다. 우송정보대 김수경 교수는 “대파 위에 점잖게 올라앉은 자태는 저놈(장어)이 대체 건강을 위한 놈인지, 패션쇼라도 할 양인지 모를 정도”라고 했다.
한식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현직 셰프 최상현 씨는 “전민동 한방삼계탕도 16년간 한결같은 맛으로 100번을 가도 질리지 않는 유일한 삼계탕 집”이라고 소개했다. 이 밖에 원촌교 근처의 레스토랑 샬루떼도 분위기와 맛, 와인이 어우러진 명소로 꼽힌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이 시리즈는 격주 금요일에 게재됩니다. 9월 23일에는 대전 탄방역과 용문역, 롯데백화점 대전점 주변 맛집 이야기가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