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 달 중순 50년 만기 신규 국고채를 시범 발행한다. 장기 재정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함으로써 국가 채무 관리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기획재정부는 초(超)장기채의 수요를 확인하기 위해 이달 중 국고채전문딜러(PD)를 중심으로 인수단을 구성해 이표채(利票債·연간 이자를 일정 기간으로 나눠 지급하는 채권) 형태의 50년 만기 신규 국고채를 10월 중순 시범 발행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말 주요 은행과 증권사 등 36개 기관에서 받은 정책 제안서에 따라 50년 만기 국고채 발행 여건이 갖춰졌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PD사와의 별도 실무 협의를 통해 발행 물량, 발행 조건과 절차 등 기술적 사항을 확정할 계획이다. 시범 발행 이후 추가 발행 여부는 초장기채에 대한 시장 수요, 대내외 경제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