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美서 신제품 공개
▲ 애플이 7일(현지 시간) 공개한 스마트폰 차기작 ‘아이폰7’과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에어팟’. 애플은 아이폰7에서 기존 이어폰 단자를 없앴다.
○ 구원 투수로 슈퍼마리오 등판
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키노트 발표를 시작한 지 10분도 안 돼서 ‘슈퍼마리오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야모토 시게루(宮本茂) 닌텐도 대표를 무대 위로 불렀다. 미야모토 대표는 올해 12월 애플 운영체제(iOS) 전용 ‘슈퍼마리오 런’ 게임을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슈퍼마리오 게임이 모바일 버전으로 나오는 것은 처음이다.
미국 등 1차 판매국에서 9일 예약판매가 시작된다. 시판일은 16일이다. 지난해보다 예약 판매는 3일, 시판은 9일 앞당겨진 것이라 이달 중순까지 ‘갤럭시노트7’ 판매를 중단한 삼성전자와 9월 말부터 치열한 고객 확보전이 예상된다. 한국은 3차 판매국 명단에도 없어 10월 중순이나 11월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 사라진 이어폰 단자
필립 실러 애플 부사장은 “스마트폰에 더 다양하고 중요한 기술을 탑재하려고 공간 확보를 위해 (이어폰 단자를) 없앴다”고 했다. 아이폰7 이용자들은 음악을 들으려면 충전 단자에 유선 이어폰을 꽂아 쓰거나, 무선 이어폰을 사용해야 한다. 유선 이어폰은 충전하는 동안에 쓸 수 없다. 애플이 이날 공개한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에 대해서는 평소 애플에 우호적인 미국 언론들조차 우려를 표시했다.
양쪽 귀에 거는 형태인 이 제품은 블루투스보다 전력 소모가 적은 ‘W1’ 무선칩과 기술을 적용했다. 하지만 가격이 159달러(약 17만3000원)로 만만찮은 데다 한 차례 충전 후 사용 시간이 5시간이어서 아직 대중화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가 내놓은 무선 이어폰 ‘기어 아이콘X’와 유사한 형태다. 이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애플 마니아들조차 다른 기기와 호환할 수 있는 아날로그 이어폰을 그대로 쓰길 희망한다”고 보도했다. 트위터에서도 ‘이미 무선 이어폰 한쪽을 잃어버린 느낌’이라는 냉랭한 반응이 이어졌다.
○ 세계 시계 시장 바꾼 애플워치2
▲ 1년 반 만에 공개한 스마트워치 신모델 ‘애플워치 시리즈2’. 애플 제공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