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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공조” 서울안보대화… 中 당국자 첫 불참

입력 | 2016-09-09 03:00:00

4년간 참석 행사… 사드불만 표시
한민구 국방 “北 화학무기 2500t, 테러에 사용땐 핵보다 치명적”




34개국 안보전문가 한자리에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SDD) 개막식에서 황교안 국무총리가 축사를 하고 있다. 8, 9일 이틀간 진행되는 서울안보대화는 34개국 외교안보 당국자와 전문가 300명이 참석해 북핵 문제를 포함한 세계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국방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8일 국방부가 주최하는 연례 국제안보회의인 ‘서울안보대화 2016’ 본회의 개막식에 보낸 영상메시지에서 “한국 정부는 확고한 안보태세 위에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북한의 핵 포기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안보대화는 미국, 러시아, 일본 등 34개국과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의 외교안보 당국자와 민간 전문가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9일까지 북핵 문제와 사이버 위협, 테러리즘 등 주요 안보 현안을 논의한다. 올 5월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이후 북한과 외교 관계를 단절한 우간다에서도 처음으로 차관급 대표단이 참석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행사장에서 진행된 아흐메트 위쥠쥐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사무총장과의 대담에서 “북한이 2500t이나 보유한 화학무기를 테러에 사용할 경우 핵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다”며 “북한의 화학무기는 핵과 더불어 반드시 제거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데이비드 시어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정책수석부차관은 제1본회의에서 ‘북한 비핵화와 국제공조’를 주제로 북핵 사태 진단과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더글러스 팔 미 카네기평화연구소장과 스인훙(時殷弘) 중국 런민대 교수, 야마구치 노보루 일본 국제대 국제관계대학원장, 표도르 보이톨롭스키 러시아 세계경제국제관계연구소 부소장이 토론을 진행했다.

중국은 2012년 첫 회의 때부터 국방 당국자를 파견했지만 올해는 민간 전문가들만 참석시켰다. 중국 당국자의 불참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한 불만 표출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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