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관심 커지는 트레일 러닝
지난해 열린 제주국제트레일러닝 100km 레이스 현장. 자연 풍광은 해외 유명 대회에 뒤떨어지지 않지만 대회 운영이나 체계는 아직 개선할 점이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국내에서 트레일 러닝 대회가 잇달아 생겨나고 있지만 일부는 운영이 허술하고 참가 열기도 기대 이하다. 교통이나 숙소 등 대회 환경이 제대로 체계를 갖추지 못한 곳이 적지 않다. 세계적으로는 유럽이 트레일 러닝을 주도하고 있으나 최근 나이키 등 다국적 스포츠 용품업체들이 눈독을 들이면서 미국에서도 급부상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홍콩이 앞서가는 가운데 중국이 자국 내 UTMB 개최권을 따내기 위해 10억 원 이상을 지급했다는 소문이 파다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UTMB 베이스캠프인 샤모니 지역은 목축업 등이 경제 활동의 중심이다. 모험적인 스포츠 개념의 등산을 뜻하는 ‘알피니즘’이 태동한 곳으로 1924년 제1회 겨울 올림픽 개최로 도시 발전에 가속도가 붙었다. 지금은 트레킹과 스키를 하기 위해 세계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연중 북적거린다. 지역의 마을 주민도 적극적이다. 전통 복장을 하거나 소에 다는 커다란 종(워낭)을 들고 나와 방울소리가 크게 울릴 정도로 흔들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샤모니에서는 특별 장터가 열리기도 하고 등산 및 레이스 용품 등을 파는 상점에서는 할인 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