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서 불량배와 마주쳤을 때 호루라기, 호신용 스프레이를 꺼내는 것만큼이나 필요한 것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간단한 호신술이다. 여성과 어린아이를 위한 간단한 브라질리안 주짓수 호신술을 소개한다. 한진우 런주짓수 관장이 쓴 ‘누구나 쉽게 배우는 주짓수 입문’을 참고했다.
먼저 누워서 양다리로 상대의 허리를 감싼다. 오른손으로 상대의 오른쪽 소매를 잡아 자신의 오른쪽으로 당긴 뒤 왼손으로는 상대의 왼쪽 목깃을 잡아당긴다(동작 [1] ). 상대의 몸을 오른쪽으로 돌리면서 오른쪽 다리로 상대의 몸통을 누르고, 상대의 머리 위로 왼쪽 다리를 올린다(동작 [2] ). 양쪽 다리를 모으며 종아리로 상대의 머리와 등을 눌러 상대가 상체를 세우지 못하게 한 뒤 오른손으로 상대 오른손을 맞잡고 왼손으로 상대 오른 손목을 잡은 채 허리를 들어올려 상대의 팔꿈치를 꺾는다(동작 [3] ). 상대의 오른손 엄지가 하늘을 향하도록 손을 붙잡고 있어야 기술이 효과적으로 들어간다.
힘의 세기를 기술로 극복하는 것이 브라질리안 주짓수다. 상대가 손으로 쥐는 힘이 아무리 세도 양손으로 잡고 매달리는 힘을 뿌리치기는 쉽지 않다. 한 팔로 온몸을 싣는 무게를 견뎌내기도 어렵다. 그래픽을 보면서 연습 상대가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며 연습해 보자.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