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를 대표하는 2루수 두 명이 나란히 1군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안치홍(26·KIA)과 정근우(34·한화)가 불운의 당사자다.
KIA는 오른쪽 허벅지 안쪽 근육을 다친 안치홍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9일 발표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2년 만에 복귀한 1군 무대에서 전력으로 플레이하는 과정에서 무리가 온 것으로 보인다. 며칠 전부터 통증을 참고 뛰었지만 오늘 검진 결과 (근육) 부분 손상 판정을 받았다”며 “일단 이번 주는 휴식을 줄 계획이다. 열흘 정도 지난 뒤 상태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3일 경찰청에서 제대한 안치홍은 이튿날부터 곧바로 1군 경기를 소화해 왔다.
정근우는 왼쪽 무릎이 문제다. 정근우는 전날 경기에서 1회초에 땅볼을 치고 1루로 뛰어가는 과정에서 통증을 호소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1군 엔트리에서 빼지는 않았다. 그 대신 (퓨처스리그·2군 연습장이 있는) 서산에 가서 쉬기로 했다. 좋은 공기 마시고 오라는 뜻”이라며 “금방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