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북도청서
경북도와 베트남 호찌민 시는 13일 경북도청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딘라탕 호찌민 당서기(56)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 11월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당서기 일행의 경북도 방문은 호찌민 시뿐 아니라 베트남 정부 차원의 관심과 기대를 보여준다. 딘라탕 당서기는 올해 2월 선출됐으며 베트남 경제 발전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다. 한국 기업의 투자 유치에 관심이 높아 2009, 2010년 경제사절단과 함께 방한했다.
호찌민-경주문화엑스포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2006년), 터키 이스탄불(2013년)에 이어 해외에서 열리는 세 번째 엑스포이다. 경북도는 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의 통상 지원을 위한 한류우수상품전과 무역사절단 파견, 특산품상설판매장을 마련하고 경북 농식품을 활용한 한국 음식 홍보관, 한류 뷰티산업 행사 등 산업지원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경북도는 문화 교류를 위해 다문화가족 어울림 한마당을 열고 경북에 정착한 베트남 결혼이민여성이 엑스포 행사 때 통역과 홍보 등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유교문화 학술 교류와 친선축구대회 같은 행사로 문화엑스포 사전 분위기를 띄울 계획이다.
호찌민-경주문화엑스포는 경제 협력 및 발전에 상당한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찌민의 교민은 10만여 명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4600여 개이며 이 가운데 호찌민을 중심으로 남부지역에 절반가량 진출해 있다. 서원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을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문화와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개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