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세제혜택에 예금 몰려… 해운회사채 등 투자로 부실 우려도
저금리 기조 속에 지역 농협·축협 등 상호금융권 예·적금으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상호금융회사들이 불어난 예금을 부실 징후가 있는 기업의 회사채나 부동산 경기에 민감한 상가, 토지 대출 등으로 굴리고 있어 자금 운용 능력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역 농·축협,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의 수신 잔액은 6월 말 현재 471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454조 원)보다 3.8%(17조4000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은행 정기예금 잔액이 1.9%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2배나 빠른 증가세다.
상호금융권 예·적금은 3000만 원까지 이자소득세를 면제받는 데다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이자가 높아 은행 고객들을 대거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