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차 핵실험 이후/ 핵대응 작전계획]2대 동시 출격… B-52보다 강력 핵항모 레이건함 10월 서해 훈련
미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때마다 주로 B-52 전략폭격기와 B-2 스텔스 폭격기를 한국에 파견했다. B-1B 폭격기를 전개한 사례가 거의 없고, 2대를 한꺼번에 투입한다는 점에서 북한의 핵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이자 대한(對韓) 핵우산 등 미국의 핵 억지(Nuclear Deterrence)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11일 “괌 기지의 B-1B 폭격기 2대를 금명간 한국에 전개하기로 미국과 협의를 끝냈다”고 밝혔다. 출격 명령이 내려지면 5, 6시간 안에 한국으로 날아와 비행훈련을 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초 10년 만에 미 본토 기지의 B-1B 폭격기 여러 대를 괌 기지에 전진 배치한 바 있다. 현재 괌 기지에는 B-1B 폭격기 외에 B-52 전략폭격기와 B-2(스피릿) 스텔스 폭격기들이 배치돼 운용 중이다.
아울러 다음 달 10∼15일에는 미 7함대 소속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함이 서해와 제주 인근 남해상에서 진행되는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해 북한 지휘부 및 핵·미사일 정밀타격 훈련을 실시한다. 이 항모는 FA-18 슈퍼호닛 전투기와 E-2C 조기경보기 등 80여 대의 함재기를 탑재해 ‘떠다니는 해상 군사기지’로 불린다. 또 여러 척의 이지스 구축함과 핵잠수함을 거느려 전체 전투력이 웬만한 국가의 해·공군력과 맞먹는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