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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다음 카드는 10월 10일 ICBM 시험발사”

입력 | 2016-09-12 03:00:00

[北 5차 핵실험 이후/ 떠오른 핵무장론]사거리 1만km 이상… 美본토 핵위협
美언론 “조만간 시카고 공격 가능”




5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이 다음 단계로 미국 본토를 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만 km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CBM 시험 발사가 성공할 경우 미국 서부뿐 아니라 시카고를 비롯한 중부 도시들도 북한의 핵 위협 아래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 ‘핵으로 무장한 북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의 ICBM인 KN-08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비행 중 온도 변화와 진동을 견딜 수 있는 탄두 등 장거리 미사일의 문제점이 여전히 있지만, 북한은 예상보다 빠르게 기술적인 문제점을 개선해 왔다”며 “불량 정권은 시카고를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가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정권수립일인 9월 9일 5차 핵실험을 감행한 점으로 미뤄 노동당 창건기념일인 다음 달 10일이나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11월 8일 ICBM 시험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 뉴욕타임스는 군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2020년 핵탄두가 장착된 ICBM을 제조할 기술을 갖출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앞선 1월 6일 4차 핵실험 이후 육·해상에서 스커드, 노동, 무수단,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시험 발사를 잇달아 성공하며 주변국들에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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