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공사장 화재로 4명 사망… 지하서 용접작업중 불꽃튄듯 경찰, 안전장비 설치여부등 조사
10일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김포시 주상복합건물 공사현장 화재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안전장비 비치 여부 등을 포함해 작업 중 안전불감증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11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생존자 김모 씨(47)는 경찰에서 “지하 2층에서 작업하다 동료를 만나러 지하 1층에 잠시 올라가 물을 마시던 중 불길이 솟아 오르는 게 보여 소화기로 끄려 했으나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대피했다”고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 1층에서 용접 작업을 하다가 튄 불꽃이 천장에 있던 우레탄폼 소재 단열재로 순식간에 옮겨 붙어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화재감식팀과 이날 합동 감식을 벌였다. 또 공사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화재 당시 소화기를 포함한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췄는지, 정해진 안전규정에 따라 작업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불이 난 주상복합건물은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연면적 1만5900m²)로 지난해 12월 착공해 내년 1월 완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0일 오후 발생한 화재로 지하 1, 2층에서 스프링클러 배관 용접작업을 하던 근로자 7명 가운데 4명이 외부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김포=황금천 kchwang@donga.com /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