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주치의가 11일(현지시간) “클린턴의 컨디션 난조는 폐렴 증세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앞서 뉴욕에서 열린 9.11테러 추모식 도중 보좌진의 부축을 받으며 황급히 자리를 떠났고, 이후 그의 건강상태를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이에 클린턴 주치의 '리사 바댁'은 이날 성명을 통해 "클린턴이 지난 5일 선거유세 중에 끊임없이 기침을해 9일 진찰을 받았는데, 폐렴 증세가 나타나 항생제를 투여 받았다"며 "휴식을 취하고 (유세)일정을 조정하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바댁은 지난 2001년부터 15년 간 클린턴을 진료해왔다.
클린턴은 당시 9.11테러 추모 행사장을 떠나 인근에 있는 딸 첼시의 아파트에 가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차파쿠아에 있는 자택으로 갔다.
우려했던 것에 비해 상당히 활기찬 모습으로 딸의 집에서 나온 클린턴은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에게 "난 괜찮다. 기분이 좋다. 아름다운 뉴욕 날씨다"라고 인사를 했다.
하지만 대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그동안 클린턴의 건상이상설을 줄곧 제기해온 터라 이번 일로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