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2개 국립박물관 행사 다채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과 전국 12개 국립박물관은 추석 연휴 내내 휴관하지 않고 전통 공연과 민속놀이 체험, 가족영화 상영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중앙박물관은 15일 추석 당일 열린마당에서 ‘남사당놀이’를 공연한다. 삼국시대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남사당놀이는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다.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최영창)은 전통 팽이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 행사와 윷을 던져 운세를 보는 ‘병신년 윷점 운세’, 한복을 입은 관람객들에게 즉석 사진을 찍어 주는 ‘우리 가족 인증 사진’ 행사, 다시 보고 싶은 옛 영화를 감상하는 ‘가족영화 상영’ 등을 준비했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14∼18일 ‘추석 한마당: 추석, 달 밝고 철 좋은 명절이로다’를 주제로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 한지로 옥토끼가 묘사된 쟁반을 만들고, 종이로 추석빔을 만들어 보는 체험도 있다. 또 전통악기 단소를 만들어 남미의 악기인 안타라(페루)와 비교할 수 있다. 민속박물관 내 어린이박물관에서는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거북놀이와 꼭두각시놀음 공연을 준비했다. 차례상을 접해 보지 못한 어린이들을 위해 전통 한옥의 대청마루에서 직접 차례상을 차려 보고 ‘배씨댕기’ 머리띠와 매듭 장신구, 달걀 꾸러미, 배지 등을 직접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가족이 함께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으랏차차 한가위 탐험대’ 프로그램에서는 초승달이 보름달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추석을 맞은 세시풍속을 알아볼 수 있다. ‘해남 우수영 강강술래’와 ‘광명농악’ 등 전통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추석 당일인 15일에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 왕릉을 무료 개방한다. 종묘는 14∼18일 인솔자 없이 자유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