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은 12일 황교안 국무총리의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설명회와 국방부에 제3후보지 검토 건의 과정에서 경찰관을 때리거나 차량을 막은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A 씨(47) 등 12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 9명은 황 총리가 7월 15일 성주군청에서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설명할 때 항의하며 경찰관과 몸싸움을 하거나 차량을 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경북경찰청장에게 얼음 물병을 던져서 상처를 입힌 사람 등 다른 가담자들도 계속 조사하고 있다. 이날 황 총리는 사드 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주민 수백여 명에게 둘러싸여 6시간 반가량 발이 묶였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는 대상 가운데 성주 주민이 아닌 대구에 거주하는 외지인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성주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가 8월 22일 국방부에 제3후보지 검토 요청을 건의할 때 투쟁위 간부의 머리를 당기는 등 폭행을 한 주민 2명도 수사하고 있다. 이날 성주 부군수의 사무실 출입문을 파손한 1명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