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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차오르면 축제가 시작된다

입력 | 2016-09-13 03:00:00

서울 곳곳서 추석연휴 문화행사
한강서 달맞이 하며 소원 빌고… 솟대쟁이패-타악 콘서트 등 ‘얼쑤’




추석 연휴 고향에 가지 못한 아쉬움을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를 통해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는 추석 연휴 기간 서울에 남아있는 시민과 역(逆)귀성으로 서울을 찾는 가족들을 위해 풍성한 한가위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12일 밝혔다.

14, 15일 서울광장에서는 ‘솟대쟁이패’ 공연이 열린다. 솟대쟁이패는 조선시대 경남 진주와 밀양 일대를 무대로 공연을 했던 유랑집단이다. 사물놀이와 판, 굿, 사자놀이 등을 한데 모아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전통 타악 콘서트’도 16일부터 이틀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궁중무용, 민요, 일상생활의 소품과 북을 활용한 힘 있는 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에 있는 시민청 소리갤러리에서는 명화와 최첨단 영상기술을 결합한 전시회 ‘Art Beyond Art(예술 위의 예술)’가 준비돼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등 르네상스 시대 화가부터 인상주의 화가인 세잔, 쇠라, 르누아르와 사실주의 화가 밀레, 쿠르베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시민청은 추석 당일인 15일을 제외하고 연휴 기간에도 상시 운영한다.

이색적인 공연을 즐길 수도 있다. 16일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선 평양예술단의 북한 민속공연이 펼쳐진다. 북한 출신 예술인들이 북한의 인기가요, 전통무용, 아코디언 연주 등을 선보인다. 가족과 함께 영화를 즐기고 싶다면 돗자리를 들고 서울대공원에 가보자. 17, 18일 대공원 내 호수광장에서 ‘호숫가 영화제’가 열린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국제시장’ 등 가족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 4편이 준비돼 있다.

한가위의 백미인 달맞이를 감상하고 싶다면 한강의 달 구경 명소를 찾아가도 좋다. 3대가 함께 한강 달맞이를 경험할 수 있는 ‘한강 아라호’ 이벤트가 14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 65세 이상 어르신을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을 대상으로 하며 65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로 승선할 수 있다. 또 이랜드 크루즈는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줄 ‘한가위 불꽃 크루즈’를 띄운다. 선상 공연과 함께 밤하늘을 빛내는 불꽃까지 즐길 수 있는 유람선 특별 이벤트로, 15∼17일 사흘간 진행된다.

한편 연휴 기간인 14∼18일 서울 시내에서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는 병원은 67곳이다. 병의원 460곳, 휴일지킴이 약국 1360곳이 교대로 돌아가며 문을 연다. 연휴 기간 문을 여는 응급의료기관, 당직의료기관, 휴일지킴이 약국 정보는 서울시·자치구 홈페이지나 응급의료센터 홈페이지(www.e-gen.or.kr), 스마트폰 ‘응급의료정보제공’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