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3당대표 회동] 장애인 기업이 만든 USB 건네… 박지원 “직접 물건 전달 의전상 결례”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3당 회담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왼쪽)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장애인들이 만든 휴대용 저장장치(USB메모리)가 든 소형 쇼핑백을 선물로 건네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추 대표는 회담을 마치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애인들이 자신이 만든 선물을 대통령님이 사용하신다는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며 “박 대통령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이게 다 국민통합 차원 아니겠는가”라고 설명했다.
추 대표는 회담 도중 서류 봉투 안에 든 ‘대통령에게 드리는 편지’를 박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편지에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백남기 농민,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해결과 공영방송 구조 개편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더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당시 이종걸 원내대표는 지난해 청와대에서 열린 회담에서 자신의 발언 순서가 오자 박 대통령에게 “당 대변인이 배석하지 못했으니 휴대전화로 녹음해도 되겠느냐”라고 말했다가 “청와대를 뭐로 알고 그러느냐”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