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가운데)이 여야 원내대표들과 함께 12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을 나서고 있다. 국회의장의 외국 방문에 여야 원내대표가 동행하는 건 헌정 사상 처음이다. 앞줄 왼쪽부터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정 의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인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길진균·정치부
그런데 공교롭게도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및 동북아 위기가 고조됐다. 정 의장 일행은 예정된 일정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미국 및 국제사회의 주요 인사와의 만남이 약속돼 있기 때문이다. ‘북핵 문제’가 주요 이슈다. 정 의장 측은 이번 방문의 목적을 “5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를 논의하고, 굳건한 한미 관계 구축을 재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느 국회의장의 외국 방문 때보다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13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만날 라이언 의장은 차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로 꼽힐 만큼 당내 영향력이 크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 공화당 매파의 기조를 파악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다. 또 미국 대외 정책에 영향력을 미치는 주요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외교협회(CFR), 브루킹스연구소의 한반도 전문가들도 만난다.
길진균·정치부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