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차 핵실험 이후]북핵 전문가 美 헤커 교수 분석 “5∼10년내 핵장착 ICBM 실전배치 제재 대신 외교적 해법 모색해야”
헤커 교수는 북한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38노스’에 발표한 기고문에서 “북한이 플루토늄 32∼54kg(핵탄두 6∼8개 분량)을 확보한 데 이어 매년 6kg(핵탄두 1개 분량)을 추가 생산할 수 있다”며 “고농축우라늄은 이미 300∼400kg(핵탄두 12∼16개 분량)을 확보한 데 이어 매년 150kg(핵탄두 6개 분량)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헤커 교수는 “북한이 현재의 탄도미사일 개발 속도를 유지한다면 앞으로 5∼10년 안에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실전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화를 통한 북한 문제 해결을 강조해 온 헤커 교수는 “미국과 한국이 외교적 해법 모색을 포기하고 제재 국면으로 전환하면서 북핵 개발의 고삐를 풀어놓는 결과만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또 “재정적으로 절박한 (북한) 지도부가 핵물질이나 다른 핵 자산을 ‘비국가 행위자’, 즉 테러집단에 팔아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며 제재보다는 외교적 해법을 다시 모색할 때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