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신영석 날개 공격수 변신… 삼성화재 새 외국인 타이스에 기대 챔피언 OK저축 국가대표 삼총사 건재… 여자부 현대건설-흥국생명 양강 체제
신영석(30·현대캐피탈)의 변신이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의 아픔을 풀어 줄 수 있을까.
국가대표 붙박이 센터 출신 신영석은 팀의 일본 전지훈련에서 왼쪽과 오른쪽 공격수로 연습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날개 공격수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톤(32·캐나다)이 기대보다 공격력이 떨어지자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톤을 대신할 공격수로 신영석을 선택했다. 신영석이 왼쪽 공격수로 뛰면 센터인 최민호(28)와 진성태(23)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신영석은 “센터가 편한 줄 몰랐다. 반밖에 안 하니 말이다. 빠른 배구를 하려면 스텝도 다 바꿔야 해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옆에서 ‘괜찮다, 좋다’고 해 주시니 걱정 없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구에서 센터는 전위(앞줄)에 위치할 때만 코트에 나섰다가 후위로 빠지면 리베로에게 자리를 내주기 때문에 수비는 거의 하지 않는다.
올 시즌 한국 무대를 밟은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삼성화재 타이스(25·네덜란드)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삼성화재와 연습 경기를 치른 한 구단 관계자는 “지난 시즌 뛰었던 그로저(32·독일)가 힘이 좋은 타입이었다면 타이스는 스피드를 앞세우는 스타일”이라며 “벌써 세터 유광우(31)와 호흡이 딱딱 맞아떨어지더라. 박철우(31·라이트)까지 돌아오면 삼성화재가 절대 무시 못 할 전력이 될 것이다. 올 시즌에도 삼성화재는 최소 3위 안에는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한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OK저축은행 정길호 대표이사는 “팀에 두 차례 우승을 안긴 시몬(29·쿠바)이 떠났지만 국가대표 삼총사(송명근, 송희채, 이민규)가 건재하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챔피언 현대건설과 지난 시즌 후반기 상승세를 탄 흥국생명이 우승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하위를 기록했던 인삼공사는 올 시즌에도 주전 선수들이 잇달아 유니폼을 벗은 데다 외국인 선수 미들본(26·미국)마저 개인 사정으로 귀국하면서 전력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로배구 남자부 8개 팀(상무 포함)과 여자부 6개 팀은 22일부터 열리는 2016 청주·KOVO컵 대회를 통해 기량 점검에 나선다. 올해 컵 대회에는 외국인 선수도 참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