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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상설’ 힐러리 “전염되지 않는 가벼운 폐렴” 진료기록 추가 공개

입력 | 2016-09-15 09:42:00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동아DB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69)가 14일(현지시간) 진료 기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70)도 방송에 자신의 신체검사 기록을 제출하며 미국 대선에서 후보들의 건강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클린턴 캠프는 이날 주치의인 리사 바르닥 박사의 진단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바르닥 박사는 “가벼운, 전염되지 않는 세균성 폐렴으로 판명이 났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또한 흉부 CT촬영으로 이 같은 증세를 확인했으며, 클린턴은 백신 2가지를 맞았고 현재 항생제 레바퀸에 맞는 식이요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주요 수치들은 정상 범주 안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정보를 접한 의사들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좋음’, ‘훌륭함’으로 나타났으며, 동년배에 비해 병에 걸릴 위험도 낮았다고 전했다.

바르닥 박사는 뉴욕 주 마운트키스코의 한 병원에서 내과 원장을 맡고 있다. 2001년부터 클린턴의 개인 주치의로 활동했다.

클린턴 캠프가 진단서를 추가로 공개한 것은 클린턴의 건강 이상설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고 WP는 보도했다. 트럼프의 구체적인 진료 기록을 요구하기 위해 먼저 자신의 자료를 공개한 것으로도 보인다.

클린턴 측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힐러리는 그의 의료 정보와 소득신고서를 공개했다”며 “우리는 트럼프도 똑같은 일을 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도 이날 유명 방송 프로그램 ‘닥터 오즈 쇼’에 자신의 신체검사 기록을 제출했다. 본방송은 오는 15일이다.

트럼프는 지난주 해롤드 N. 본스타인 박사에게 신체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맨해튼에서 내과·소화기과 전문의로 활동하는 본스타인 박사는 트럼프와 35년 동안 알고 지낸 사이로 알려져 있다. 그는 트럼프가 역사상 가장 건강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소견을 밝힌 인물이다.

클린턴은 앞서 지난 11일 9·11 테러 추모식에서 휘청이는 모습을 보인 뒤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다. 폐렴 진단을 받아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5일부터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린스버러의 유세를 시작으로 다시 현장에 나올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뉴스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