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므란티(Meranti)'가 대만을 강타해 1명이 사망하고 51명이 부상했다.
15일(현지시간) 대만 당국 발표에 따르면, 전날 남부 카오슝((高雄) 해안에서 실종됐던 어부가 이날 숨진 채 발견됐다. 또 101만 가구의 전력이 끊겼으며, 71만 가구가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학교와 관공서 등은 문을 닫았고, 항공기 230편이 결항됐다. 열차도 운행을 멈췄고, 도로 손실 등으로 인해 극심한 교통난이 뒤따르고 있다.
제14호 태풍 므란티는 지난 2013년 필리핀을 초토화시킨 '하이옌(Haiyan)' 이후 가장 강력한 위력을 지닌 태풍이다.
므란티의 풍속은 52.2m/s로, 1959년 이래 대만을 덮친 가장 강한 태풍이다.
한편, 대만 당국은 15일 오후께 태풍 경보를 해제했지만 제16호 태풍 말라카스가 16~17일에 걸쳐 대만 동부를 통과할 예정이어서 한국에도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상청은 16호 태풍 말라카스의 경우 이번 주 토요일(17일)부터 한국의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나라는 제주도와 독도, 남해와 동해지역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