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추가 파업 등 강력한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13일 소식지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속보’를 통해 “추석 연휴를 넘기면 강력한 투쟁전술을 전개해 사측을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추석 전 (임금협상안) 타결을 위해 노력하고 인내했다”며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통해 최대한 성과를 내고자 했지만 결국 교섭 중단을 선언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총 16차례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로 인한 현대차 생산차질 규모는 8만3600여 대다. 손실 금액은 1조8500여억 원에 이른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4일 임금 월평균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 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 주식 10주 등을 지급하는 잠정안에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잠정 합의안은 27일 현대차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78%의 반대로 부결됐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