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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이끈 영국독립당도 여성대표 선출

입력 | 2016-09-18 03:00:00

다이앤 제임스 가뿐히 과반 득표… 佛-獨 등 극우정당 ‘여인 천하’




영국 극우 정당인 영국독립당(UKIP)의 새 대표로 여성인 다이앤 제임스 유럽의회 의원(57)이 선출됐다. 프랑스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프라우케 페트리 등 유럽 주요 국가의 극우 정당 대표 자리를 모두 여성이 장악하게 됐다.

제임스는 16일 영국 남부 해변 휴양지인 본머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과반인 8451표를 얻었다. 제임스는 당선 이후 “보수당은 진정한 의미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해낼 거라고 믿을 수 없는 정당”이라며 “테리사 메이 총리가 영국을 EU 밖으로 잘 이끌도록 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이절 패라지 전 대표가 뒷좌석에서 조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라지 대표는 UKIP를 9년 동안 이끌었고, 대중적인 언변으로 브렉시트 선거를 주도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헬스케어 회사를 운영하는 기업인 출신인 제임스 대표는 2007년 무소속으로 정치에 입문해 지역 의원과 유럽의회 의원 등 정치 경험이 두루 있다.

BBC는 “제임스 대표가 ‘UKIP=나이절 패라지’라는 등식을 어떻게 깰지, 브렉시트 목표를 이룬 후 갈 곳을 잃은 UKIP 정당의 방향을 어떻게 제시할지 숙제가 많다”고 전했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