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부터 자연대 교수로 임용
그럽스 교수는 탄소 원자들 사이에서 화학적 결합이 어떻게 붕괴되고 형성되는지에 초점을 맞춘 ‘복분해 반응’을 개발하는 데 공헌해 작고한 이브 쇼뱅 전 프랑스 석유연구소 소장, 리처드 슈록 미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와 함께 2005년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복분해는 두 종류의 화합물이 만나 서로의 성분을 맞교환해 새로운 화합물을 만드는 반응을 말한다.
그럽스 교수는 1992년 루테늄이라는 금속을 사용해 공기와 물에 잘 견디는 새로운 촉매를 개발하고 새로운 약물과 물질 등의 합성을 가능케 함으로써 인체에 유해한 폐기물을 적게 배출하는 데 공을 세우기도 했다. 화학 산업의 현안인 오염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해 ‘저공해 혁명’을 이루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