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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리포트] 팀 패배 막지 못한 ‘지구특공대’

입력 | 2016-09-20 05:45:00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지동원(오른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지동원·구자철 나란히 선발 출전
아우크스부르크, 마인츠에 1-3 패

모처럼의 기회였지만 아쉬웠다.

아우크스부르크가 18일(한국시간) WWK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6∼201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 마인츠와의 홈경기에서 1-3으로 져 1승2패(승점 3), 13위에 머물렀다. 구자철(27)과 지동원(25)은 나란히 선발출전해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지만, 팀의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부리그 승격 이후 유독 마인츠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날 패배를 포함해 3승2무6패로 밀리고 있다. 이날 수치상 기록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볼 점유율(53%-47%), 슈팅(12-11), 패스성공률(75%-68%)에선 조금 앞섰다. 그러나 후반 28분 콘스타스 스타필리디스의 동점골 이후 단 2차례의 역습에 무너지고 말았다. 현지 언론도 “전반에 먼저 실점한 뒤 공격에서 활기를 찾지 못했다. 또 마인츠의 역습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사실 한국 팬들에게 이날 마인츠전은 2라운드 브레멘전에서 인상적 모습을 보여준 지동원과 붙박이 주전 구자철이 모두 선발출장함에 따라 크게 기대를 모았던 경기였다. 특히 주전 공격수 카이우비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디어크 슈스터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의 선택이 지동원이었기에 더 관심이 쏠렸다. 시즌 처음으로 선발출장 기회를 잡은 지동원은 구자철과 함께 전반과 후반 몇 차례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쉽게도 골로 연결시키는 못했다.

아직 안방에서 승점을 챙기지 못한 아우크스부르크는 4·5라운드에서 레버쿠젠, 슈스터 감독의 친정팀인 다름슈타트와 잇달아 맞붙는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 한 번도 꺾어보지 못한 팀들이라 아우크스부르크 입장에선 이래저래 승리가 절실하다. 슈스터 감독 체제 이후 아직 팀이 정비되지 않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도 경험해본 아우크스부르크다. 팀의 비상과 함께 코리안 듀오 구자철-지동원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쾰른(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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