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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가격 1조’ 금호타이어 20일 매각 공고

입력 | 2016-09-20 03:00:00

박삼구 회장 인수성공 여부에 관심… 외국기업 경합땐 가격 더 오를수도




금호타이어가 매물로 나온다. 가격은 1조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19일 금호타이어와 금호타이어 채권단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매각 주간사회사인 크레디트스위스는 매각 조건과 일정을 담은 매각 공고를 20일 낼 예정이다. 한국타이어에 이어 국내 2위 타이어업체인 금호타이어는 올 하반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로 꼽힌다.

우리은행과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지분(42.1%)은 6500억∼7500억 원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지면 최종 매각가격은 1조 원 안팎이라는 것이 타이어업계의 중론이다. 중국이 최근 공장 신설을 규제하고 있는 가운데 금호타이어는 이미 중국에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가격 인상 요인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입찰공고 뒤 11월 중순 예비입찰에 들어가 내년 1월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과연 인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박 회장은 본입찰에서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다만 해외 유력 타이어업체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돼 인수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박 회장에게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타이어 인수를 그룹 재건의 ‘마지막 단추’로 여기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타이어업계의 한 관계자는 “박 회장이 지난해 금호산업 인수 과정에서 5000억 원의 빚을 진 상황이라 자금 조달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