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송정역시장의 변신 청년상인 다양한 맛집 입점… 하루평균 4300명 찾는 명소로
현대카드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리모델링 프로젝트로 새롭게 태어난 1913송정역시장. 현대카드 제공
가장 먼저 이름을 바꿨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녔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시장이 생겨난 연도를 이름에 넣었다. 시장 입구에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만한 대형 시계를 설치하고, 한 곳에서 수십 년씩 장사를 한 점포 앞 도로 바닥에는 해당 점포의 건립연도를 새긴 동판을 박았다. 점포들은 완전히 현대식으로 대체하기보다는 1970년대 복고적인 분위기가 날 수 있도록 간판, 글씨체, 외관, 디자인을 세심하게 바꿨다.
재래시장은 불편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편의시설도 설치했다. KTX 광주송정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시장을 편하게 즐기도록 시장에 KTX 열차시간 전광판을 설치했다. 방문객을 위한 쉼터와 공중화장실도 만들고, 무거운 가방이나 배낭을 잠시 보관할 수 있도록 무인물품보관소도 만들었다.
그 결과 시장이 본격적으로 출범한 올 4월부터는 하루 평균 방문객이 약 4300명으로 늘었다. 점포도 총 55곳 중 53곳이 채워졌고 시장 상인들의 평균 나이는 47세로 젊어졌다.
광주=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