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 회장도 가능성 높아
국회 정무위원회는 19일 전체회의에서 홍기택 전 KDB산업은행 회장 등 15명을 올해 국정감사 일반 증인으로 채택했다. 홍 전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부실화 등에 책임이 있다는 이유로 26일 금융위원회 국감 일반 증인 명단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대우조선에 4조2000억 원의 자금 지원을 결정했던 청와대 서별관회의의 핵심 멤버인 이른바 ‘최·종·택 트리오’(새누리당 최경환 의원, 안종범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 홍 전 회장)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해 한국증권금융 사장으로 취임해 ‘낙하산’ 인사 논란을 일으킨 정지원 사장과 증권선물위원회의 해임 권고에 불복한 이상운 효성 부회장 등도 금융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선 대기업 총수를 증인석에 올리는 것을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섰다. 야당 측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출석을 요구했지만 여당이 막아섰다. 다만 한진해운 법정관리 논란 등에 휩싸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경우 여야가 다음 달 4일 산업은행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일정 수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