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희망이다/창업가 키우는 글로벌 공대] 실리콘밸리 가까운 ‘전통의 맞수’… 스타트업 배출 나란히 1, 2위 동문들도 자존심 걸고 투자 가세
하지만 벤처투자 유치 총액에선 스탠퍼드가 크게 앞선다. 같은 기간 UC버클리 출신 스타트업은 41억700만 달러(약 4조6410억 원)를 유치한 반면 스탠퍼드대 출신 스타트업은 58억9600만 달러(약 6조6620억 원)를 모았다.
UC버클리대 창업지원기관 ‘수타르자센터(SCET)’의 창립자인 이클락 시두 교수는 “실리콘밸리 중심이 UC버클리와 가까운 샌프란시스코로 북상하고 있다. UC버클리는 혁신과 가장 가까운 곳”이라며 스탠퍼드대와의 경쟁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금까지 스탠퍼드대가 실리콘밸리 중심인 팰로앨토와 가까워 이득을 봤다면 이제 ‘혁신의 심장부’가 UC버클리에서 승용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샌프란시스코 시내로 확장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두 학교의 자존심을 건 치열한 창업 경쟁은 모두에 이익이다. 필 카민스키 산업공학과 교수는 “아주 재미있는 현상”이라며 “두 학교의 경쟁을 통해 실리콘밸리 지역 전체에 활기가 넘치고 일자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