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 선수가 2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전 선수는 최종 21언더파로 메이저 대회 최소타, 최다 언더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선수가 2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아버지와 포옹하고 있다.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새로운 메이저 퀸의 시선은 더 큰 무대를 향하고 있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 인생의 꽃은 아직 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4년 뒤엔 올림픽 메달을 꼭 깨물어보고 싶다”며 일찌감치 2020년 도쿄올림픽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공동 13위에 그쳤던 지난달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성적은 쓰지만 좋은 약이 됐다. 올 시즌 가장 큰 목표가 올림픽 출전이었다던 전인지는 “올림픽이 큰 터닝 포인트가 됐다. (금메달리스트) 인비 언니의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가까이서 보며 많이 느꼈다. 올림픽 성적을 보고 스스로에게 실망을 많이 했는데 그 마음을 ‘메이저대회에서 잘해보자’는 생각으로 이어갔고 그래서 이번 대회에 모든 것을 쏟아냈다”고 말했다.
다음주 일본여자오픈과 다음달 국내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그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가는 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항에 돌아오니 비로소 우승 실감이 난다”는 전인지는 자신을 보러 온 환영인파 앞에서 우승트로피에 입맞춤을 하며 우승의 기쁨을 다시 한 번 만끽했다. 그는 보안요원의 만류에도 팬클럽 회원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팬들과 함께 기념촬영도 했다.
인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