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삼성카드, 연령별 자동차 선호도 살펴보니 차 구입에 연봉의 65% 쓸 의향… 30대는 무려 73%… 가장 적극적
시대와 유행이 변하면 사람들이 선호하는 차도 달라진다. ‘중형 세단’ 위주이던 한국 자동차 시장도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누리고, 과거에 없던 소형 SUV까지 등장하면서 변화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삼성카드를 통해 7월 11일부터 8월 15일 사이 삼성카드 다이렉트오토 회원 2413명의 최신 차량 구입 패턴 및 경향을 분석했다. 이들은 차량을 구입하기 전 다이렉트오토에 구입 희망 차종, 금액 및 자신의 금융한도 등을 조회한 회원이다.
선호하는 차종도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20대는 소형 SUV 선호 비율이 15%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이 차장은 “과거 20대는 싸고, 작고, 주차가 쉬운 소형 세단에 몰렸다”며 “최근 티볼리 등 예쁜 디자인을 앞세운 소형 SUV가 ‘대체재’로 등장하면서 20대 여성층 등 젊은이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30대는 무난한 중형 세단을 가장 선호했다. 배우자와 자녀를 고려할 나이인 40대는 전 연령대에서 대형 SUV 선호도(14%)가 가장 높았다. 가족을 위한 실용성과 안전성을 우선시한 것으로 보인다.
옵션 선택도 연령에 따라 차이가 났다. 내비게이션, 오디오 등 편의성 옵션을 선택하는 비율(66%)이 가장 높았지만, 20대와 30대는 고급 휠, 색상, LED 등 디자인 옵션을, 40, 50대는 동승석 에어백 등 안전 옵션을 선택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국산차와 수입차로 나눴을 때 구매 의향층의 평균 연봉은 각각 4811만 원, 6013만 원으로 수입차 쪽이 약 1200만 원 높았다. 실제 자동차 구입에 쓰고자 하는 돈은 국산차 의향층이 평균 2711만 원, 수입차 의향층이 7863만 원이었다. 수입차의 경우 자신의 연봉보다 더 비싼 차를 구입하고자 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 이 차장은 “특히 젊은 고객들이 자신의 연봉보다 높은 가격의 수입차를 구매하고자 할부금융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산차 선호층은 현실성을 중시하고 수입차 선호층은 대외 이미지나 브랜드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