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소상공인에 신기술 지원키로… 수출위한 브랜드 개발도 본격 나서
박정훈 올어바웃웨어(AAW) 대표(오른쪽)가 ‘성수동 수제화거리’에 있는 한 작업실에서 3D 데이터를 활용한 수제화 제작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AAW 제공
박 씨는 “정확한 데이터를 토대로 수제화를 제작하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반품비율을 낮출 수 있다”며 “성수동에서 영세업체를 운영하는 수제화 장인들이 이런 데이터를 활용해 경쟁력을 키워나갈 때 가장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은 박 씨와 같은 벤처기업의 기술을 활용해 서울 성동구 ‘성수동 수제화거리’에 있는 수제화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돕기로 했다. 성수동은 수제화 관련 업체 425개가 모여 있는 국내 대표적인 수제화 집적지다.
간담회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원 출신 조맹섭 박사는 자신이 개발한 3D 스캐너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수제화 제작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간담회에서는 성수동 수제화를 브랜드로 키워 수출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중기청은 국내에서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은 소공인을 대상으로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브랜드화 지원사업’을 신설하기로 했다. 중기청은 이들의 홈페이지 제작, 전용 판매 공간, 홈쇼핑 광고 등을 지원하고 소상공인 연구개발(R&D) 지원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