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헐값에 팔지 않을 듯
현대중공업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하던 하이투자증권 매각 작업이 인수 후보자들의 이탈로 난항을 겪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나섰던 사모펀드(PEF)업체 인베스투스글로벌은 전날 매각주관사회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 의사 철회를 통보했다. 이는 전략적 투자자로 끌어들이려던 대만계 증권사가 불참할 뜻을 전한 데다 현대중공업 계열사에 의존하는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인수 의사를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하이투자증권 인수 후보로는 LIG투자증권만 남았다. LIG투자증권 관계자는 “회사 가치에 대한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적정 가치를 판단한 후 입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