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감지뒤 안전위해 자동 정지… 국내선 유일하게 20년 전부터 적용 “재가동 버튼만 누르면 정상 작동”
최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지진감지기가 장착된 귀뚜라미보일러가 저절로 가동이 중단되자 귀뚜라미 측이 “지진감지기가 작동한 것이니 안심해도 된다”고 설명하고 나섰다.
20일 귀뚜라미에 따르면 최근 지진 발생 이후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유독 귀뚜라미보일러의 수리 요청이 크게 증가했다. 추석 연휴를 포함해 지난 일주일간 해당 지역에서 보일러 중단에 대해 문의가 들어온 것만 3500여 건에 이른다.
하지만 이는 고장이 아니라 귀뚜라미보일러가 지진을 감지하고 안전을 위해 가동을 중단한 것이라는 게 귀뚜라미 측의 설명이다. 귀뚜라미는 지진으로 인한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20년 전부터 보일러에 지진감지기와 가스누출탐지기를 장착하고 있다. 귀뚜라미보일러는 지진 및 공사에 의한 진동이 감지되면 즉시 보일러 가동을 중단시켜 폭발이나 화재 등 2차 피해를 막고 있다. 20년 전에는 한반도가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던 때여서 귀뚜라미의 방진 장치가 새삼스럽게 주목받고 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