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17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사령탑으로 취임한 조세 무리뉴 감독은 초반 부진한 행보로 아쉬움을 사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UEFA 유로파리그 등에서 당한 공식경기 3연패는 첼시를 이끌던 2006년 8월 이후 10년만이다. 16일(한국시간) 벌어진 유로파리그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원정경기 당시의 모습.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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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5연승과 대조…벌써 위기설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 감독과 스타플레이어 영입으로 주목 받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근 3연패의 수령에 빠지며 벌써 위기설을 낳고 있다.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맨체스터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안방임에도 불구하고 1-2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기더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원정에서 0-1로 진 데 이어 왓포드 원정에서도 1-3으로 무너졌다.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5경기를 치른 현재 3승2패로 7위에 머물고 있다.
무리뉴 감독 개인적으로도 공식경기 3연패는 첼시 사령탑 시절인 2006년 8월 이후 10년만이다. 게다가 라이벌인 맨체스터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벌써 EPL에 완벽히 적응한 듯 개막 5연승을 질주하고 있어 더욱 크게 대비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폴 포그바.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부상자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괴롭히고 있다. 왓포드전에서 부상을 입은 앙토니 마샬은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비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영국 언론은 “루크 쇼가 부상을 당해 3주 정도 결장할 것”이라며 주전 왼쪽 풀백 쇼의 결장 소식을 전했다. 마테오 다르미안, 달레이 블린트 등 대체자원이 있지만 다르미안은 무리뉴 감독과의 불화로 인해 다가올 겨울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것으로 알려져 있고, 블린트는 수비수로는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6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큰 영광을 누렸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2013년 은퇴한 뒤 데이비드 모예스와 루이스 판 할이 잇달아 지휘봉을 잡았지만 모두 실망감만 안긴 채 경질됐다. 이런 상황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게 된 무리뉴가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영국 언론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