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경수는 조범현 감독을 만나 환골탈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대표 장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조 감독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박경수에게 30홈런을 주문하며 제자의 발전을 바랐다. 스포츠동아DB
“크게 쳐라 크게! 장타자가 될 수 있는 분명한 능력이 있다.”
2015시즌을 앞둔 스프링캠프에서 kt 박경수(32)는 2003년 프로입단 이후 처음으로 이 같은 말을 들었다.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조범현 감독으로부터 박경수는 장타자 변신을 주문 받았다.
박경수는 2003시즌부터 2014시즌까지 LG에서 단 한번도 시즌 10홈런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에 조 감독의 선택에는 많은 의문부호가 따랐다. 그러나 박경수는 지난해 22홈런 장타율 0.507을 기록했다. 완벽한 성공이었다.
그러나 조 감독은 3할-20홈런 타자 박경수에 대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박경수는 충분히 30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3할 타율, 20홈런에 만족하지 말고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 불가능할 것 같나? 절대 아니다. 매우 성실한 선수다. 충분히 30홈런 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수의 포지션은 2루수다. 2루수가 3할-20홈런을 기록하면 리그 특급 선수다. 앞으로 30홈런 타자가 될 수 있다면 팀에 공헌하는 가치는 계산이 어려울 정도로 크다.
수원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